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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전 남친, 1년 후…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3월에 대략 날짜를 잡은 예비 신부입니다.
저번 주에 참 인상 깊은 일이 있어서 글 써봅니다.
똥차가면 벤츠 온다는 말이 있잖아요? 제 전 남친은 정말 똥차를 넘어서 폐차였어요ㅋ

화나면 길에서 나를 버리고 가지를 않나, 내가 옆에 있는 데 고작 아르바이트하는 회사 상사가 연락하면 집에 그냥 있다고 데이트 중에 술 먹으러 가고

밥 먹으러 가다가, 맨날 가야지 하던 옷 가게에 사러가자고 했다가 길에서 보조 베터리로 때리질 않나

햇수로 3년 간 만났는 데 참, 쓰레기였죠

그래도 사람 어려울 때 버리는 거 아니라고 군대 가기에 늦은 나이에 집안 사정도 안 좋은데 군대 정원도 없어서 군대도 못가고

전 남친이 일하던 회사는 아르바이트를 1년 이상 하면 무조건 직원을 하든, 그만두던 해야하는 데 군대를 다녀와서 잘릴 위기여서 더 안쓰럽기도 했어서

부모님, 친구들이 다 그 사람은 아니라고 헤어지라고 해도 “아니야 애는 착해, 나한테 잘해”라며 애써 위로 했습니다.
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니라고 하던가요?, 정말 옛 말에는 틀린 말이 없네요, 백번 옳은 말이더라고요

학교를 다닐 당시, 집안 사정이 안 좋은 남친과의 데이트 비용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데

연애 초반에는 데리러 오지 말래도 매일 데리러 오던 애가 한번도 데리러 오지 않았지만 그러려니 할 권태기가 올 쯤

일 끝나고 오랜만에 만나서 찜질방에 가기로 했는 데 연락이 없는 겁니다.

알고보니 친구와 술 먹은거죠, 1차로 화나서 겨우겨우 만났는 데 만취 상태에 제가 왜 이렇게 술 먹었냐고 구박하니까

자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군대도 못다녀와서 정직원도 못된다 하소연 하면서 자기 팔 자기가 손톱으로 긁으며 자해하더니

길 지나다니던 사람이 쳐다보니까 뭘 꼬라보냐고 시비 붙어서 싸우고 핸드폰 던지고 경찰이 결국 왔다가 서로 그냥 갈길 가라고 하고 가시니까

경찰 가자마자 저 xx새끼 하면서 돌 들고 쫒아가고 도저히 제어가 불가능해 경찰서에 “얘가 집에 부모님도 없고 동생하고 단 둘이 사는 데 보호가 필요한거 같다”라고 말해서

경찰서에 데리고가서 술 깨기 까지 기다리기로 했는 데, 애가 거기 안에서 혀 깨물고 쇼를 하더니 경찰한테 “쟤 여자친구 아니에요, 노래클럽에서 일하는 애에요”하더이다ㅋ
그 말에 충격 받아서 정말 헤어져야지 했으나, 다시 한번 붙잡아서 한번 봐줬으나…3년간 쌓이고 쌓인 골은 저에게 “사랑 받고 싶다”라는 생각을 계속 들게했어요
자신을 이렇게 만든 건 저라더라고요, 왜 연애 초반에 헤어지자고 많이 했냐 그래서 내가 더 너에게 상처 주고 싶어서 그런거다 라는 개소리를 하더라고요
경찰서에 보낸 것도 자신을 팔아 먹은 행위라서, 그래서 상처 주고 싶어서 노래클럽 다니는 년이라고 했던거고요

 

신념있는 또라이? 랄까, 그 이후 저는 취업을 했고 차가 생겨서 저는 6시 칼 퇴근이라, 10시에 끝나는 놈 마중갔다가 집에 데려다주고 잘 지내는 듯 하다가 결국 헤어졌어요
무슨 이유로 싸웠는 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데, 걔가 말을 섭섭하게 했고 화 좀 내다가 그래 싸우지 말자 란 생각이 들어서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 애한테 가서 나 왔다고 앞에서 기다린다고 말했는데 한참을 안오더라고요

핸드폰 베터리가 없어서 차량용 충전기를 사러 편의점을 갔는 데, 거기서 친구들이랑 담배를 피고 있더라고요

제가 기다리고 있는 걸 아는 데도……절 발견하고 저한테 오는 데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가라고 오지말라고 하니까 나 간다? 진짜 간다? 이러더니

미친 놈 처럼 전력질주해서 제 시야에서 사라지더라고요, 내가 왜 저런 놈을 만나나 정말 슬퍼져서 일단 이야기는 해보려고 집 앞까지 갔어요 ( 알아요 저 미련한거…ㅋ)

차 안에서 기다리는 데 “헤어져”라고 해서 “이런 일도 같이 헤쳐 이겨내야지, 풀자”했더니 “그럼 안헤어져 근데 내일 이야기해 나 내일 출근해야해”하는 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만 나더군요, 나는 이 새벽 5시까지 이 놈하고 이야기하려고 집 앞에서 기다리는 데
그래서 “헤어지자, 난 더 이상 너를 더 기다리고 보듬어서 갈 수가 없을 거 같다, 너무 힘들기만 해서 안돼겠다”하니 엄청 장문의 문자가 오더라고요
“나랑 지금 장난해? 너 지금 이러려고 내가 헤어지자고 할 때 잡은거냐? 그래 헤어지자 다신 만나지말자 너 같은 애 보기 싫다 징그럽다”

이런 내용의? 사실 얘가 자기 고집, 주장이 굉장히 세고 자신만의 세계랄까? 그런게 있어서 자기 딴에는 엄청 논리적으로 썼는 데 잊고산지 오래라 다 까먹었네요
여튼 그 날 차안에서 생각 나는 사람이 제 신랑 될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3년간 저에게 대쉬하는 남자가 없었겠습니까?

그놈의 콩깍지와 의리가 뭐라고 구 남친만 봤고, 그래서 지금 신랑이 장문의 문자로 첫눈에 반했다고(오글거리네요ㅋㅋ) 자기 원래 이런 사람아니라고 긴 카톡의 문자에 설렜지만

“죄송하다고 제가 지금 연애할 입장도 아니고, 헤어진지 몇일 안됐다(구 남친과 잠시 냉전중일 때) 연애가 싫다, 연애에도 때가 있는 거다 운명이면 만나게 될 거다~”

라고 장문의 문자로 거절 했던 사람이었거든요

그 때 구구절절 구애하던 메모장에 빼곡한 글 들과, 학원에서 어색하게 제 주변을 맴돌면서 보여줄 타이밍을 잡던 그 남자가 보고 싶더라고요

사랑 받고 싶었거든요, 오랜 기다림과 일방적인 사랑에 참 사랑받고 싶었고 외로워서 “주말인데 뭐하세요”라고 새벽 다섯시에 카톡을 보냈고

 

그 날 당장 만났고 , 지금 제 신랑될 그와 저는 연인이 되었습니다.

 

 

뭐 후에는 예상 하시다 싶이, 남편과 데이트 하는 데 구 남친의 “뭐해”라는 카톡과 전화가 계속 왔고, 저번에 번호 딴 남자랑 데이트한다 라고 하니ㅋㅋㅋㅋㅋㅋ계속 전화하고 문자하더라고요

그 후에는 구질구질하게 저한테 사주고 싶었던 옷 이라며 제발 입어달라고 편의점에 맡기고, 전화하고, 제 남친한테 전화해서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둘이 만난 지 하루밖에 안됐으니까 헤어지기 쉽지 않냐고 자기는 안된다고, 술 먹고 장문의 이상한 문자 보내고 음성 메세지 남기고
줄 때는 한 없이 퍼 줬지만, 사람 마음이란 게 한번 돌아서니까 한때 정말로 사랑했던 그 사람이 징그럽더라고요

 

그래서 차단 하고 번호 바꾸고, 저한테 돈으로 제 마음 보상하겠다고 염병을 떨던 그 남자한테 진짜 돈 달라고 피해보상 해달라고 하니까 연락 하지도 않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잊고 살고, 지금 남친과 대략 3월에 결혼하자 부모님은 허락 하신 상태고, 상견례를 내년 6월쯤 앞두고 있는데
이직을 하게 되어 간 고기집에 갔더니, 걔가 있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렌차이즈인데 직접 고기를 구어주는 곳인데, 걔가 직접 구워주더라고요. 얼마나 기분이 묘한지 일부러 팁도 줬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친절하시네요” 하면서요, 얼마나 민망했을 지 생각하니 너무너무 기분이 좋더군요

 
혹시 이 글 보거든, 어줍짢게 페북 뒤져보고 내 뒷꽁무니 쫒지말고 난 정말 네가 징그러울 정도로 싫고 만 1년후에 결혼도 하니까 제발 나 좀 잊어줘 재수없으니까!

 
서비스직을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군대도 안간 놈이 얼마나 더 하겠습니까? 속이 너무 너무 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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